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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올 연말 시행되는 오픈뱅킹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인재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IT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입직원들은 전산 개발과 운영을 맡게 된다. 채용인원은 10명 이내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자체 모바일 플랫폼 ‘SB톡톡플러스’를 통한 비대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자체 비대면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저축은행은 ‘SB톡톡플러스’를 통해 비대면 예·적금 계좌 개설 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 고객은 해당 앱으로 75개 저축은행의 예·적금·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입사한 신입직원 중 5명을 IT 인력으로 채용했다. 또 SBI저축은행은 상근감사위원으로 정인화 전 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지원단장을 지난달 선임했다. 전 단장은 금감원에서 IT감독실장, 개인정보보호TF(태스크포스) 실장 등을 역임했다.
OK저축은행은 계열사 OK데이터시스템 등을 포함해 올해 6명의 IT 신입·경력직원을 뽑았다.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정보·보안부에 책임자급을 1명 신규 채용했으며 올 하반기 6명 내외로 IT부문 신입·경력직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도 디지털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여명의 IT인력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상·하반기에 각각 10여명의 IT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IT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올해 안에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보험 등 2금융권으로 오픈뱅킹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오픈뱅킹은 은행이나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자신의 모든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입된 지 6개월만에 국내 경제활동인구 기준 약 72%가 오픈뱅킹을 사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IT 인력 채용을 통해 관련 앱을 개발·개편하고 비대면 상품을 지속 제공해야 향후 저축은행으로 확대되는 오픈뱅킹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규모가 큰 대형저축은행 등을 필두로 IT인력 확보가 활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