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대 지방은행의 업무용 부동산은 올 6월말 기준 321곳으로 2016년말에 비해 6.4%(22곳) 줄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6대 지방은행의 업무용 부동산은 올 6월말 기준 321곳으로 2016년말에 비해 6.4%(22곳) 줄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초저금리 기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방은행들이 업무용 보유 부동산을 최근 4년간 22곳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보유부동산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6대 지방은행의 업무용 부동산은 총 321곳으로 2016년말에 비해 6.4%(22곳) 줄었다.

같은 기간 보유 부동산 내 은행 점포 수도 7.2%(19곳) 감소한 246곳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보유 부동산을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대구은행 84곳 ▲부산은행 75곳 ▲경남은행 74곳 ▲전북은행 45곳 ▲광주은행 22곳 ▲제주은행 21곳 순이었다.


최근 4년간 보유 부동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구은행으로 7곳이 줄었다. 업무용 부동산 모두 영업점포로 사용하는 부산은행은 6곳,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은 5곳, 전북은행은 1곳을 매각했다. 다만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보유 부동산이 같은 기간 2곳 늘었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데 속도를 내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일평균 8조2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이용 건수도 1억2583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2.8% 늘었다.

아울러 지방은행은 점포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잇따라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보유 부동산을 정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6대 지방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926곳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43곳이 줄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강화와 함께 영업점의 환경 등에 따라 점포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서 보유 부동산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