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벌] 르노 마스터 vs 현대 쏠라티

국내시장서 맞붙은 ‘변신의 귀재’… 세미보닛 중형 상용차시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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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오른쪽)와 현대 ‘쏠라티’는 ‘변신의 귀재’로 불린다. 마을버스나 학원의 셔틀버스는 물론 캠핑카나 택배차, VIP 의전차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국내 상용 밴과 미니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르노 ‘마스터’(오른쪽)와 현대 ‘쏠라티’는 ‘변신의 귀재’로 불린다. 마을버스나 학원의 셔틀버스는 물론 캠핑카나 택배차, VIP 의전차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국내 상용 밴과 미니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르노 ‘마스터’와 현대 ‘쏠라티’는 ‘변신의 귀재’로 불린다. 마을버스나 학원의 셔틀버스는 물론 캠핑카나 택배차, VIP 의전차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국내 상용 밴과 미니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LCV(경상용차)로 구분되고 흔한 생김새지만 국내에선 중형 상용차 외엔 이들을 가리킬 만한 명칭이 마땅치 않다. 이전에도 ‘콤비’ 등 15인승 미니버스는 존재했지만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 그나마 2015년 현대 쏠라티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고 2018년 10월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에서 르노 마스터를 수입하며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국산 대표 밴 차종은 현대의 ‘스타렉스’다. 마스터와 쏠라티는 스타렉스보다 한 체급 위다. 승합차 기준으로 보면 스타렉스는 11인승급이지만 마스터와 쏠라티는 15인승급이다. 차 크기가 그만큼 커서 여러 특장업체가 다양한 용도로 튜닝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와 쏠라티는 ‘세미보닛’(엔진룸이 승용차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 타입의 경상용차로 ‘크럼플 존’(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유럽서 건너온 40년 전통의 ‘마스터’


르노 마스터.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 마스터.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는 올 3월 부분변경을 거친 르노 마스터 밴과 버스 모델을 출시했다. 2018년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마스터는 비교적 타고 내리기 쉬우면서도 넉넉한 적재 공간 등을 갖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 새로 출시된 신형은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안전 및 편의품목을 보강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앞모양은 르노 그룹 차종의 특징인 ‘C’자 형태 주간주행등(DRL)과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보닛·범퍼·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실내는 승용차에 가깝게 디자인 변경이 진행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로 바뀌었고 넉넉한 용량에 보냉 기능을 더한 대형 글로브 박스, 오토 헤드라이트와 오토 와이퍼가 적용됐다. 옆에서 갑작스레 불어오는 바람에 대비하는 기능도 새롭게 탑재해 고속주행 시 측풍에 의해 차선을 넘어가는 등 돌발상황에서의 안전성을 높였다.

마스터는 올해 6월 글로벌 출시 40년 만에 누적 판매 300만대를 넘어서며 르노의 대표 상용차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50개국에서 12만4000대가 판매되면서 5년 연속 유럽 밴 시장에서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마스터는 가격이 매력적이다. 밴S(스탠다드) 모델 가격은 2900만원이며 버스 13인승 모델은 3630만원이다. 국내 소형 트럭의 강자인 ‘포터’의 가격이 1664만~2276만원으로 지붕을 씌우는 등 튜닝을 거치면 마스터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이용 편의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르노삼성차의 판단이다.


이 같은 판단이 주효한 것인지 마스터의 국내 판매는 꾸준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출시 첫해엔 265대였고 지난해 3224대, 올 들어 11월까지 2058대가 팔렸다”며 “마스터는 현재까지 버스 60%, 밴 40% 비율로 판매되며 최근엔 캠핑카를 포함한 빌드업 차량의 베이스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판매 추이를 설명했다.



준 프리미엄 시장 노리는 쏠라티


현대 쏠라티 리무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 쏠라티 리무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중형 상용차 쏠라티는 국내 출시 당시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밴 모델인 ‘스프린터’와 비교됐다. 스프린터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차’로 유명하다. 

세미보닛 형태로 지붕을 갖춘 상용차는 유럽에선 흔한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하다는 평을 받는다.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쏠라티를 개발했고 다양한 컨버전 모델 라인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리무진이나 특수 용도로 튜닝하며 준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해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와 ‘무빙 호텔’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빙 스튜디오는 SM 소속 연예인의 방송 촬영 등에 사용됐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사운드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무빙 호텔은 장거리 이동이나 각종 활동 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구성됐다.
/자료=각 사, 표=김민준 기자
/자료=각 사, 표=김민준 기자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는 평이다. 쏠라티 15인승 출시 가격은 6103만~6489만원이며 추가 품목에 따라 가격대는 더 높아진다. 쏠라티의 지난해 판매량은 809대며 올 들어 11월까지 719대를 기록했다.

현대 상용차 관계자는 “쏠라티(해외명 H350)는 해외에서 앰뷸런스나 국가대표 선수단 차, 경찰청 병력 수송용 차, 물류회사의 운송용 차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유럽 업체가 장악한 상용차 시장에 도전하며 의미 있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마스터와 쏠라티의 경쟁으로 인한 국내 튜닝 산업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튜닝업계 관계자는 “올해 2월 자동차 튜닝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특히 르노 마스터와 현대 쏠라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용도의 튜닝카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규
박찬규 [email protected]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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