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부산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카페 모습. /사진=뉴스1
부산시가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부산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카페 모습. /사진=뉴스1
부산시가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각종 대책들과 방역 조치들을 취함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내린 선제적 조치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기자설명회에서 "15일 0시부터 오는 28일 까지 2주 동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감염상황의 엄중함과 곧 다가올 연말연시를 감안하면 3단계 격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을 지역경제의 상황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기존 집합이 금지된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을 포함한 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실내체육시설도 금지된다.


식당의 경우 매일 밤 9시 이후부터는 포장만 가능하며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된다.

이외에도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워터파크, 놀이공원,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편의점, 포장마차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매일 밤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해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모든 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되며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한다.


변 권한대행은 "최근 사모임과 동호회 활동 등의 감염이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부터 연말연시 각계각층이 주관하는 모임과 행사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재 진행 중인 종사자 선제검사 주기를 기존 4주에서 1주로 단축하고 종사자의 불필요한 사모임 참석과 동호회 활동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내렸다.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 외에도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나선다. 부산시는 75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한 데 이어 일반환자 병상 일부를 중증환자 병상으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등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했다./사진=부산시
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등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했다./사진=부산시
이외에도 하루 100~200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 부산대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협의해 민간의료병상을 금주 중에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감염병관리법에 따른 긴급동원명령 등 강제 수단을 통해 대학교 기숙사, 연수시설과 같은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별도로 시와 구·군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지원금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이번 2.5단계 격상이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각오로 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감염상황을 반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시민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