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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올 한해 외면 받았던 건설주들이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남광토건은 200원(1.46%)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광토건은 이달 들어서만 38% 올랐는데 지난 10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11일에는 장중 1만50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건설업 대장주인 GS건설도 지난 11일 장중 3만7650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연초 대비로는 27%, 코로나19 저점(3월19일) 대비로는 162% 가량 급등했다.
같은날 삼성물산(13만2500원)과 KCC건설(8900원), 동부건설(1만4500원)도 신고가를 썼다. 이들 종목의 경우 각각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9%, 32%, 60%, 코로나19 저점 대비로는 70%, 139%, 113%에 달한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10일 각각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건설주는 코로나19 이후 V자 반등장에서 소외됐었다. 그러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는 등 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분양물량 증가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고가 주택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공급자들의 분양 전환 유인이 더욱 증대되는 한편 올해 세차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에서 보이는 정책 변화가 분양물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올해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시장 점유율이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해외 수주 및 분양물량에 대한 낮은 기대감으로 현재 건설업종의 P/B(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은 코스피 대비 최대 수준의 할인을 경험 중으로 내년부터는 할인 해소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