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사망자까지 나온 서울동부구치소 내부가 극히 혼란스럽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뉴시스'가 촬영한 보도 사진을 보면 이날 서울동부구치소의 한 수용자는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 서신(편지) 외부 발송 금지'라고 적힌 종이를 외부에 있는 취재진에게 흔들어 보였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굿모닝시티' 사기사건의 주범 윤창열(66)씨다. 윤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지 사흘 만인 지난 27일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평소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는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례 중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29일까지 직원과 수용자를 포함해 총 75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짧은 시간 확진자가 터져나온 데다 사망자까지 나오며 구치소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이에 '전수검사가 늦었다', '마스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등 교정 당국의 방역 대처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창 밖의 취재진을 향해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창 밖의 취재진을 향해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법무부는 이 같은 비판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방역강화 조치를 위해 모든 신입 수용자에게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지급하고 일반 수용자들에게도 KF80 이상 마스크 구매를 허용했다"며 "예산상 문제로 전 수용자에 대한 지급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날마다 전수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역학적으로 매일 전수검사를 할 필요는 없으며 3~4일 간격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방역당국 전문가 의견에 따라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긴급이송 등을 통해 충분한 분리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무증상자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교정시설 내 감염증의 유입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