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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중국 방역당국이 제작한 항문 검사 안내도. /사진=홍콩 빈과일보 캡처 |
1일(현지시각) 홍콩 빈과일보는 최근 한국 국적의 베이징 입국객이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요청받은 후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외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베이징에 입국했다고 밝힌 한 교민은 커뮤니티에 "공항 도착 후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하던 중 항문 검사 시행을 통보받았다"며 "검사 요원이 직접 항문 검사를 진행한다며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여성·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모두 함께 바지를 내리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다행히 이 교민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항문 검사가 아닌 분변 샘플 제출로 코로나19 검사를 대체할 수 있었다.
지난달 2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항문 검사는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등 일부 지역에서 입국객이나 밀접접촉자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해당 검사에 대해서는 중국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다.
지난달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에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항문 검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빈과일보는 항문 검사를 피하기 위해 설 연휴 귀성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의료계는 항문·분변 검사가 핵산(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하지만 중국 의료계는 항문·분변 검사가 핵산(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한다.
베이징 우안병원 호흡기 및 감염질환학 전문의 리퉁 정은 "무증상·경증 감염자는 감염 3~5일 후 인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연구 결과 바이러스가 분변과 항문에 오래 남아 있어 항문 시료를 채취하면 오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빈과일보에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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