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스트 사옥 /사진=KT
KT 이스트 사옥 /사진=KT

[2021 파워기업] KT,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KT는 지난해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로 전환을 선언하고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올해에는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확장해 미래성장 기반을 닦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정부의 다양한 뉴딜 사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도 힘을 보탠다.
KT는 지난해 AI 분야 공동연구개발과 인재양성을 위해 현대중공업·KAIST·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하는 ‘AI 원팀’을 결성했다. LG전자·동원그룹·한국투자 등도 합류하며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학연 16개 기업·기관과 ‘클라우드 원팀’도 결성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 교육과 신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문기술 컨설팅에서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활동으로 국가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서빙·순찰·반려·청소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도 공략하려 한다.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2019년부터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협력해온 양사가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기술, 물류 플랫폼 솔루션 등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는 ‘AI 로봇단’도 신설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이런 변화 속에서 KT의 비통신 분야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렸다.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이 9년 만에 15조원 벽을 넘었다. 특히 AI/DX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1.8% 증가하는 등 성장을 이끌었다.
KT는 향후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급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융·물류·사무환경·헬스·제조·데이터센터·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교육·건설·산업단지·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벤처기업을 아우르는 상생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국가 B2B D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