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SAG 트위터
배우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SAG 트위터
배우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5일(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LA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 시상식에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은 한국인 배우는 윤여정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배우조합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출연진 전체가 아시아 영화 최초로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은 바 있다.

윤여정은 이날 마리아 바칼로바 ('보랏2: 서브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 ('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 ('더 파더'), 헬레나 젱겔 ('뉴스 오브 더 월드')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서양인(westerner)에게 인정받은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특히 동료 배우들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줘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쁘고 행복하다"며 여우조연상 후보로 경합한 다른 후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여정은 5일(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LA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사진= SAG 트위터
윤여정은 5일(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LA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사진= SAG 트위터
미국배우조합상은 윤여정씨의 수상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가장 순수한 수상 소감'이라고 소개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자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오스카)까지 석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시상식은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되기도 해서다. 윤여정은 현재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각본상·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극 중 윤여정은 이민자인 딸 부부의 아이들을 돌봐주러 미국에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