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 해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유로 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런던에 모인 잉글랜드 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 해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유로 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런던에 모인 잉글랜드 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은 오는 1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지난 4월 초 이래 최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50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9일 60명을 기록한 후 일일 신규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다.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3만6660명으로 증가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일 신규 입원자는 564명으로 사흘째 500명대다.

다만 영국은 성인 인구의 66.4%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상태다. 87.3%는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 대다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젊은층이다. 영국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입원율이 떨어지면서 확진자 증가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봉쇄 전면 해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여름 동안 봉쇄를 아예 풀었다가 또 다시 방역 고삐를 죄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찬드 나그폴 영국의학협회(BMA) 회장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며 "정부 스스로 자료와 국민건강서비스(NHS)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의 상당한 비율이 아직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치지 않았다"며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다시 고삐를 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바클레이 영국 재무부 비서실장은 스카이뉴스를 통해 "정상으로 돌아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균형을 잡아 사람들이 분별력 있게 판단하고 지침을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며 "되돌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조심했지만 겨울에 무슨 일이 있을진 누구도 모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