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14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한샘
한샘은 14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한샘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의 새 주인이 결정됐다. 

한샘은 14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15.45%)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으로 총 30.21%다. 한샘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2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IMM PE은 양해각서에 따라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샘의 대주주는 IMM PE로 변경된다.

예정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대주주 재산의 사회 환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기여한다는 조 명예회장의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3월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여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재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한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전략을 개발하고 미래의 세계와 한국을 이끌어 갈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 5월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현재까지 총 166만주를 출연했다. 조 명예회장은 회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았다. 

한샘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경영 원칙을 1994년부터 고수하고 있다. 매각 이후에도 오프라인 강점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중심 성공모델 창출, 국내시장을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스마트홈 중심의 미래 디지털시대 선도 기업 등 기존의 사업과 장기 경영 목표를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직원들의 고용을 100% 승계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 측은 “최종 계약 체결 여부, 최종 매매대금 및 구체적인 매매 조건은 실사 이후 추후 확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