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사면 1년, 중고차 사면 바로…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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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새차 출고 대기기간이 길게는 1년 넘게 걸리자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의 쏘렌토. /사진=기아
인기 있는 새차 출고 대기기간이 길게는 1년 넘게 걸리자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의 쏘렌토. /사진=기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업계에 불어 닥친 차 반도체 수급 대란이 올해도 이어졌다. 반도체가 부족해 차 생산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출고 대기 기간도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고 있다.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을 주목하면서 새차급 중고차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지금 계약하면 대기기간 1년입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사고 싶은데 1년은 기다려야 한다네요.”

최근 차를 바꾸기 위해 기아 대리점을 여러곳 둘러 본 직장인 A씨는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말에 고민이 깊어졌다.

A씨는 “운이 좋으면 더 빨리 받을 수도 있지만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말에 다른 차도 알아본 결과 다 비슷한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A씨의 말대로 올해도 이어진 차 반도체 수급 대란 여파에 새차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실제로 기아는 올 초 각 딜러들에게 고객 상담을 위해 전 차종의 납기표를 제공했다. 납기표 등에 따르면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아에서 대기가 가장 긴 모델은 쏘렌토 HEV다. 쏘렌토 HEV는 무려 14개월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 디젤 모델은 13개월 이상, 가솔린은 10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전 사양 모두 13개월가량의 대기기간이 소요된다. 스포티지HEV는 12개월 이상, K5 HEV 11개월 이상, K5 HEV도 7개월 이상 대기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받기 위해 12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하고 또 다른 인기 차종인 싼타페 HEV도 일부 부품 부족으로 8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수다.

쏘나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 대기기간이 각각 5개월, 6개월로 전해진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GV60도 대기기간이 1년 이상이다.

이밖에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도 5개월 이상의 출고 대기시간 필요하다.
새차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며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뉴스1
새차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며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뉴스1


올해도 기약 없다는데, 차라리 중고차 살까


차 반도체 부족 사태는 올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짚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년째 이어진 만큼 2분기 이후의 상황을 단언하긴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인기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이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당장 차를 받기 힘들어진 소비자들은 중고차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새차를 받았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긴 힘들지만 출고 대기기간이 없다는 장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인기 모델의 경우 바로 해당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 매도인 입장에서는 거의 새차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인기 모델의 중고차 매입 시세 역시 비싸게 형성된 분위기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2021년식 기아 중고 쏘렌토는 현재 첫차 애플리케이션(앱) 내차팔기 경매장에서 최저 2801만원부터 4620만원 사이에 매입 가격이 형성됐다. 최고 매입가로 책정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가 대비 0.7% 감가됐다. 1년 동안 주행한 신차급 차임을 감안하더라도 현저히 소극적인 감가율이라는 분석이다.

디 올 뉴 스포티지는 최고 3780만원에 매입돼 신차 출고가 대비 약 197만원 감가된 높은 가격이 매개졌다. 제네시스 GV80은 5870만~7910만원까지 매입가가 형성돼 출고가 대비 610만원 저렴하다.

이밖에 올 뉴 아반떼는 최고 매입가 2660만원으로 출고가 대비 7.5% 감가됐다.

해당 모델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새차 대기 장기화가 확정된 국산 모델 중 2021년식, 3만km 미만의 차인 만큼 새차와 큰 차이가 없는 모델이다. 새차를 오래 기다릴지, 새차와 큰 차이 없는 중고차를 바로 살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인기 모델인데다 연식도 오래되지 않아 중고차라도 소비자의 거부감이 크지 않고 관심도 높다”며 “다만 가격이 새차에 버금갈 정도로 비싸다. 이는 오랜 출고 지연에 지친 소비자들이 새차급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딜러들의 매입 경쟁이 심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김창성 [email protected]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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