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공유하는 보험사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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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며 우량 고객 선별에 나섰다./사진=뉴스1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며 우량 고객 선별에 나섰다./사진=뉴스1

#. 2년 전 한 보험사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한 S씨. 지난해 삼성화재 다이렉트로 보험사를 변경하려고 했지만 계기판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삼성화재 담당직원에게 보내야 하는 등 불편한 절차에 학을 뗐다. 

사진 찍는 것도 귀찮았지만 보험사 담당직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설명해야 하는 과정도 번거로웠다. S씨는 투자시간 대비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그대로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삼성화재는 내년에 알아보기로 한다. 

앞으로 S씨와 같은 사례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상반기 중 마일리지 특약(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시스템) 가입자들의 운행정보를 보험사 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업계, 금융감독원은 마일리지 특약 관련 회의를 열고 올해 7월 이전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들의 주행거리, 사고이력 등을 한 곳에서 보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가입자는 주행거리 정보를 직접 찍어 보험사에 전송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보험사는 마일리지 특약 확대로 우량고객을 선별할 수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낮은 우량고객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우량고객에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환급액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자동차사고로 인한 적자금액보다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삼성화재는 전기차에 적용하는 마일리지 특약 환급율을 내연기관차보다 3~5% 높게 책정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사고건수도 늘어나자 손해율 관리에 나선 것이다. 

예를 들어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 인 전기차에는 35%의 할인율을 내연기관차에는 32%를 적용한다. 5000㎞ 이하일 경우 전기차엔 28%, 내연기관차엔 24%를, 1만㎞ 이하일 경우 전기차엔 21%, 내연기관차엔 17%를 적용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험사를 변경할 때 주행거리 등 정보를 기존 보험사와 신규 보험사에 각각 제공하던 불을 덜 수 있다. 연계 조회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이 같은 불편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마일리지 사진 제출 횟수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마일리지 특약의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도 일정 부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계기판을 직접 찍어 전송하는 방식이다 보니, 조작하거나 다른 차량의 계기판을 찍는 일도 상당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손해율 관리를 위해 우량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특약 할인율 혜택이 강화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과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바꾼다. 3월 7일부터 블랙박스를 장착한 2년 이하의 차량은 특약 할인율을 기존 3.4%에서 4.7%로 1.3%포인트 높이고 11년 이하의 차량은 0.9%포인트 올린 2.9%로 적용한다.
 

전민준
전민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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