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이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주식 4억달러(약 48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이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주식 4억달러(약 48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이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주식 4억800만달러(약 49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미국 CNBC는 17일(현지시각) "방셀 CEO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약 280만주, 4억800만달러(약 49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며 "매주 약 1만9000주씩 평균 360만달러(46억원)씩 팔아 치웠으며, 그 사이 주가는 60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일정 간격으로 미리 정해진 수의 주식을 예고한 계획대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스톡 옵션을 현금화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은 임원 내부자 증권소유상황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CNBC는 전했다. 

모더나의 다른 임원들도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모더나의 사장인 스티븐 호지는 스톡옵션만으로 1억6590만달러(약 2000억원) 후안 안드레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억9430만달러(약 2400억원)를 현금화했다.

모더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20년 12월 모더나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서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된 백신으로 2억900만회 넘게 투여됐다.

팬데믹 기간 모더나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1월23일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처음 발표한 이후 614% 급등했다. 지난해 8월에는 최고 497.49 달러까지 올랐다가 17일 기준 16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모더나는 올해 코로나19백신 매출이 최소 190억달러(한화 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는 전 세계적으로 8억700만개의 백신을 인도하며 185억달러(22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