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웅 태림페이퍼 대표이사/사진=IR큐더스
고재웅 태림페이퍼 대표이사/사진=IR큐더스

골판지 원지 전문 생산 1위 기업 태림페이퍼가 오는 24일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본격화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2일과 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다.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골판지는 국민 경제생활에 친환경 필수재로 최근 섬유제품, 전자제품, 식품, 의약품 및 농수산물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회사는 골판지 상자 내 원지를 구성하는 모든 종류(표면지, 골심지, 이면지)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골판지 업계 1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20%에 달한다.

특히 국내업계 최대 생산시설 구축부터 효율적인 생산거점까지 확보해 원활한 생산체계를 내재화했다는 점이 꼽힌다. 특정 지역권에 편중된 경쟁사 대비 태림페이퍼는 안산, 의령, 마산, 정읍(관계사 동원페이퍼) 등 전국의 주요 거점에 원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접근성이 용이하고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태림페이퍼는 골판지업계 유일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와 협력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관계사인 포장업계 시장점유율 1위 태림포장에 생산량의 75%를 공급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태림페이퍼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89억원, 1172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3.2%로 골판지 업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상장 후 회사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근 플라스틱 사용규제로 종이 포장재 수요가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림페이퍼는 운송용으로 쓰이는 외부포장 영역에서 소비자용으로 쓰이는 내부포장, 개별포장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포장 영역에서 가파른 증가가 일어나고 있는 백판지 시장에도 기존 백판지와 차별화된 신지종을 개발해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별도기준 연간 배당성향 20% 이상을 유지하며 최대주주를 제외한 차등배당을 결정했다.

고재웅 대표이사는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의 효율적인 생산과 공급 그리고 업계 유일 기술 연구소 운영을 통해 골판지 시장점유율 1위를 견고히 지켜온 그룹"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골판지 사업에 국한된 기업이 아닌, 다양한 친환경 산업용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친환경 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