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50%에 육박했다. 해외 검출률까지 같이 합산한 검출률은 56.3%로 사실상 우세종화가 확실해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으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2~3주는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9만9327명이다. 전주 대비 1.34배 증가했다"며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감염재생산지수 등이 아직 높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7월 3주차 주간 확진자는 42만4877명이다. 일평균 6만697명 발생해 전주 대비 84.7%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4로 지난주 1.58 대비 감소했으나 4주 연속 1이상을 유지했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44명으로 전주 대비 102.8% 증가했다. 사망자 수 역시 22.1% 늘어난 127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90.6%였고 불완전 접종자 비율은 40.9%다.
확진자 증가세의 영향으로 병상 가동률은 증가했다. 25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실 가동률은 전국 18.9%로 전주 13.2%보다 증가했다. 수도권은 18.8%, 비수도권은 19.2%였다. 준중환자실 가동률의 경우 7월 2주 25.5%에서 7월 3주 36.4%로 늘었다. 중등증병상은 32.6%,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6.9%다.
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우세종화가 유력한 만큼 향후 2~3주는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임 단장은 "향후 2~3주 정도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라며 "증가세가 이어지게 되면 위중증과 사망이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지난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 사례 모두 100%를 차지했다.
우세종이 유력한 BA.5의 검출률은 7월2주 52.0%에서 7월3주 56.3%로 4.3%포인트 증가했다. 해외 유입 사례에서 BA.5 검출률은 62.9%에서 73.3%로 국내 감염 사례에서 검출률은 47.2%에서 49.1%로 각각 늘었다. 당국은 국내 감염 검출률 50%를 기준으로 우세종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검출 건수는 BA.5가 697건, BA.4가 60건, BA.2.12.1이 57건 발견됐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는 3건 추가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변이 검출률이 국내 기준 50% 이상일 때를 우세종화로 판단하고 있다"며 "BA.5는 현재 다른 세부 계통보다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우세종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2주간 국내에서 4명의 감염사례가 확인된 BA.2.75의 우세종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백 청장은 "이전에 델타 플러스라는 변이가 나왔을 때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지나간 적이 있다"며 "BA.2.75가 그런 과정을 겪게 될지 아니면 BA.5처럼 우세종이 될지는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BA.2.75가 기존에 나온 변이보다 전파력은 다소 빠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중증도 등 질병 자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진 바가 없다"라며 "외국 동향이나 근거자료를 기반으로 BA.2.75에 대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