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면 봉쇄로 중국 경기가 둔화하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봉쇄 선언 이후 중국 상하이시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4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면 봉쇄로 중국 경기가 둔화하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봉쇄 선언 이후 중국 상하이시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라 스젠티바니 JP모건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 2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젠티바니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 2분기 9.7%보다 낮은 5%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로 중국이 각종 원자재 수입을 줄이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수요 감소는 원자재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국제유가의 기준 중 하나인 브렌트유는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약 16만4500원)에서 지난 2일 배럴당 93달러(약 12만7500원)로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원유와 철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25%씩 감소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는 이유는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4월 상하이시에 이어 최근 인구 약 2100만명의 청두시와 인구 약 1800만명의 선전시를 봉쇄했다.

이 같은 봉쇄 조치로 중국의 경기는 향후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제시했지만 해당 목표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로 3.3%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