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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산유국인 UAE는 최대 4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우선 공급하고 한국은 핵연료와 방산 기술을 이전키로 손을 잡앗다.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알나하얀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 방문에 대한 공식 환영식을 연 뒤 확대회담과 MOU 서명식, 단독회담과 국빈 오찬까지 진행하며 두 시간 넘게 윤 대통령과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원자력·에너지·방산·투자 등 4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정상 간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의 입회 아래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는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석유공사 여수 기지에 공급한다. 이 물량은 한국이 우선권을 가진 원유로 에너지 위기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한국은 UAE에 핵연료 기술을 전수하고 양국은 제3국 원전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방산 물자인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에 나서고 나아가 모빌리티 및 우주 분야까지 협력을 확장한다. 아울러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가 각각 투자 협력을 통해 미래 사업 분야에서 공동 투자와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