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최근 비서실장을 교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을 CEA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CN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르면 내주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해당 인선안이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말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NEC 위원장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도했고, CNBC도 브레이너드가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국 외교관의 딸로 독일에서 태어난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웰즐리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민주당의 '경제 브레인'으로 평가받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 부보좌관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을 역임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대공황 이후 시행된 많은 규칙들을 해제하자는 많은 제안들을 반대하면서 미국의 자본시장에 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또 기후변화가 금융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보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디스 현 NEC 위원장은 곧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의 부인이다.

이로 인해 브레이너드 부의장에 대한 이번 인선이 캠벨 조정관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재러드 번스타인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재러드 번스타인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CEA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번스타인 위원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수석 경제보좌관을 지내는 등 바이든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다.

번스타인 위원은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EA 위원장 임명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제프 자이언츠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을 론 클레인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