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더 안 팔려" 2월 입주율, 지역간 양극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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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기 장기화 우려로 인해 정부가 제시한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한 달 전인 1월에 비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월 전국 입주율은 63.3%로, 1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10채 중 3채 이상이 빈집으로 남은 상태다./사진=뉴시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해 '1.3 대책'과 '노후 신도시 특별법' 등 각종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 탓에 아파트 입주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 절벽 현상으로 인해 미입주자 10명 중 4명은 입주가 시작됐지만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1월)에 비해 3.3%포인트(p) 하락한 63.3%를 기록했다. 서울(79.2→79.7)과 인천·경기(73.2→75.8)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1월(75.2%)보다 지난달(77.1%) 1.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떨어졌다.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한국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2월 미입주 원인으로는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기존 주택매매가 지연돼서'로, 전월(41.7%)보다 2.7%포인트 오른 44.4%로 집계됐다. 빈집 열 채 중 네 채가 원래 살던 집이 안 팔려 이사를 못 갔기에 비어있는 셈이다.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서'와 '잔금대출을 못 받아서'가 각각 33.3%와 14.3%에 머물렀다. 이는 전월(39.6%, 14.6%) 대비 6.3%포인트와 0.3%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같은 기간 '분양권 매도가 지연돼서'라는 응답도 2.6%포인트(4.2%→1.6%) 줄었다.

3월 입주전망은 다소 개선돼 전국 기준 지난달보다 8.1포인트(72.1→80.2)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3.5포인트(67.5→71.0) 오르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광역시는 0.3포인트(75.7→75.4) 하락이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다주택자 규제·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계획 발표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충북(61.5→100.0) 전남(76.4→100.0) 충남(58.8→82.3) 경북(66.6→88.8) 울산(62.5→82.3) 5개 시·도의 입주전망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은 12.5포인트(87.5→75.0) 하락했다. 지난달엔 1월 대비 27.5포인트가 급격히 오르며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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