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청사진 밝힌 DB하이텍… 주주들은 "절차상 하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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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 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이 팹리스 사업 물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6조원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소액주주들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분할 중단을 촉구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팹리스 부문 브랜드사업부 분사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제조)와 브랜드(설계) 사업분할로 각각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운드리 사업은 분할 이후 특화 파운드리 고도화에 집중하고 브랜드 사업부는 분할을 통해 첨단 디스플레이 설계전문 국내 대표 팹리스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와 브랜드의 동반 성장을 통해, 향후 파운드리 기업가치 4조, 브랜드 기업가치 2조로 총 기업가치 6조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파운드리와 브랜드 양 사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불가피하다"며 "고객사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파운드리와 브랜드 사업의 구조를 봤을 때 두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 사업의 독자 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액주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물적분할 추진에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정관 변경 건 중에서 '분할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상장하고자 하는 경우'라는 문구를 지목하며 회사가 분할 이후 5년 후에 상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지적한다. 특히 '5년'이라는 시점을 누락해 주주들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주연대는 또한 ▲매수청구가격 협의절차를 생략한채 물적분할 추진을 공시한 점 ▲주주와 협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미팅을 성사 시킨뒤 주주들의 요구사항을 거절해 파행을 빚은 점 ▲물적분할 이사회 의결 이후 주총까지 기간이 단 22일에 불과한 점 ▲지난해 주주 반발로 인적분할을 철회하며 '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5개월 만에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점 등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목 DB하이텍 주주연대 대표는 "절차상 하자로 얼룩진 물적분할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주식시장에 너무나도 안좋은 선례로 남게 된다"며 "앞으로는 타 상장사들도 불리한 상황이 될 때마다 주주들이 가장 바쁜 정기주총 시즌에 3주만에 날치기 분할을 시도하려 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주에게 검토할 시간을 3주밖에 주지 않고 보도자료 중요사항 누락으로 투자자 피해 야기, 매수청구가격 협의절차 누락 등 절차상 하자로 얼룩진 물적분할이 통과되도록 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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