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튀르키예 임시거주촌 조성… "민관협력 긴급구호 첫 사례"

코이카-튀르키예 재난관리청, 22일(현지시각) 협의의사록 체결
'1000만달러 규모' 임시거주촌 조성, 이재민 심리·사회적 지원 등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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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등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이 튀르키예 측 관계자와 함께 이재민 임시거주촌을 조성할 부지와 지원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 "누구랑 얘기하면 될까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으로 튀르키예에 파견된 소서영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 대리가 현지 공무원들을 붙잡고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 지진 피해 복구 사업 기획이라는 임무를 갖고 구호대 3진의 본진보다 이틀 앞선 지난 13일 현장에 도착한 소 대리는 장설아 세이브더칠드런 팀장과 단 둘이서 '협의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본진이 도착해 현장을 돌아보기 전에 이재민 임시 거주, 피해 지원, 부지 관리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회의 일정을 잡는 등 원조 사업 추진을 위한 밑작업을 한 것이다. 누가 담당인지, 어떤 부처에 물어 볼지 몰라 난감할 때도 많았지만 하면 할 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현장 복구를 위해서 튀르키예를 다시 찾아 온 한국 사람들을 본 주민들의 호의 덕분이었다.

약 9일 뒤인 22일(현지시각)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과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 협력을 위한 협의의사록(RD)를 체결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운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1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과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상반기 컨테이너 500동 규모 임시거주촌 건설


튀르키예 하타이 주에서 열린 체결식에 한국 측에서 강윤호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 대장(외교부 개발전략팀장),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 소서영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 대리, 장설아 세이브더칠드런 팀장이, 튀르키예 측에선 마루프 야만 재난관리청 대외협력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이번 약정에 따라 코이카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은 이번 사업을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상반기 중 컨테이너 500동 규모의 임시거주촌을 건설한다. 이재민 대상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심리 사회적 지원, 생계 및 보호시스템 구축, 교육, 보건/영양, 식수위생 개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 투입 예산은 총 1000만달러이다.

이 같은 튀르키예 주민 생계 지원을 통해 양 기관은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코이카는 사업이 완료되면 튀르키예 정부 주도로 주민들 대상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식적 절차를 거쳐 컨테이너 등 인프라와 사회 서비스 등 결과물을 튀르키예 지방정부에 이양할 계획이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되어 지난 13일 튀르키예로 파견되었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은 임시 재해복구 사업 기획 임무를 마치고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복귀했다.

임시 재해복구 사업 조사단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 및 여타 유관기관과의 협의와 현장 실사를 거쳐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의 세부 내용을 기획했다.

이중 코이카는 피해 지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지역 정부 시스템이 마비되어 중앙 정부에서 임시로 파견된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 가운데 효과적인 교섭과 피해지역 실사를 통해 비교적 단기간 내에 양국 기관(KOICA-AFAD) 간의 임시거주촌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22일 오후(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주에서 열린 ‘코이카-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 간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 협의의사록(RD) 체결식’에서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오른쪽)과 마루프 야만 재난관리청 대외협력국장이 의사록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재해복구 사업 조사단 활동, 민관협력 긴급구호 첫 사례로 주목



이번 임시 재해복구 사업 조사단의 활동은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관한법률이 제정된 이후 민관이 협력해 긴급구호를 실시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민사회뿐 아니라 튀르키예 시민사회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지 시민사회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도적 지원의 현지화를 이행한 실제 사례를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활동은 유례 없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인명 구조를 넘어 구호와 조기 복구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피해국에서 협업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코이카는 이번 사업이 민관협력 원조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재난이 발생한 국가의 피해 감소, 복구,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파견하는 긴급구호대다. 코이카는 한국 정부의 개발도상국 무상원조를 담당하는 개발협력 대표 기관으로서 국제개발협력에 전문성을 갖고 한국의 인도적 지원을 이행하며 KDRT의 사무국을 담당하고 있다.


 

박정웅
박정웅 parkjo@mt.co.kr

안녕하세요, 박정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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