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안영준 기자 = '골든 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후반 조커로 들어가 활약했던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에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골을 연달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은 2-2로 팽행하던 후반 15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특유의 탈압박과 날카로운 왼발을 뽐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후반 30분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예리한 오른발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막혔다. 후반 막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도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으나 상대 파울에 저지 당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아쉬운 결과"라며 "2-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이날 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이강인은 "많은 응원과 관심에 감사하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가 아닌 선발 출전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그는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면 뛸수록 좋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던 이강인은 사령탑의 주문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틀 정도 운동했는데 (감독님이)공격적인 축구를 원하신다"며 "파이팅 넘치고 앞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걸 원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와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2번째 평가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