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내준 2실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은 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데뷔전에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2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라파엘 보레(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전반적으로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2분 상대 공격수를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2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상대를 어떻게 다룰지 알고 강하게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를 거칠게 막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실점 장면을 돌아봤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다. 보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뛸 정도로 수준이 높다"면서 "보레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어서 (김)영권이형과 경험을 공유하며 막으려고 했다. 이 부분이 잘 이뤄져 보레를 봉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수비수 입장에서 아무래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최고의 결과다. 수비수들이 실점을 안하면 능력이 충분한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승리할 수 있다"며 "실점을 줄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나폴리에서도 핵심으로 활약,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 중인 김민재는 계속해서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세리에A)리그 베스트11을 목표로 잡았다.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팀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 백업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정을 받고 싶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소속팀인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