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어 유럽과도 접촉하는 중국…한국에도 눈 돌릴까?

스페인·프랑스 정상 중국 방문…시진핑, 우크라戰 중재자 역할 피력할 듯
中 '美 밀착' 韓과의 관계도 관리 예상…작년 말부터 한한령 해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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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유럽 정상들과도 접촉을 확대하면서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여타 국가들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우리나라에도 손을 내밀지 주목된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오는 30~31일 중국을 방문하고 다음 달 초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번에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반중 노선에 가담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이 최근 미국, 일본과 밀착 행보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관리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외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국판을 지난해 말 발표하는 등 한미동맹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더구나 북한의 전례없는 무력 도발로 인해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의 조치로 인해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분위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도발로 인해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의 영화와 드라마, 게임에 대해 서비스를 허가하는 등 우리나라와 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해제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그 보복 조치의 하나로 한한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영화, 음악, 게임 등 문화 콘텐츠의 정상적 중국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연대에 대응하고 중국이 세계 주도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의 관계 관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동규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중일 정상회담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해나가려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문제는 우리 정부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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