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왼쪽)의 손자 전우원씨가 폭로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귀국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뉴스1(전우원 인스타그램)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방문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들을 만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귀국행 비행편의 일정을 공유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12시50분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6 편에 올라 한국시각으론 28일 오전 5시2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기 전 같은 날 먼저 올린 게시물에서 "오늘 내로 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월세 계약을 파기한 후 한국행 비행기 표를 예약하겠다"며 "한국 가서 감옥을 갈지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한국 들어가고 제가 정부기관에 의해 어디 바로 잡혀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분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비행기 표를 공개한 게시물에서는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 아는 게 하나 없고 어디로 가야 유가족분을 뵐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가족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을 투약해 환각 증세를 보이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일주일 만인 24일 퇴원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민폐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더 이상의 폭로를 멈추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