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숨은 M&A 고수… '업종 1위' 스마트한 외형 확장

[머니S리포트 - 원양어선 1척서 50대그룹으로… 동원의 퀀텀점프]②글로벌 참치시장 석권… 국내선 축산업까지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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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동원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9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원의 꾸준한 성장 비결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있다. 계열사를 통한 신사업 진출은 물론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웠다. 그룹의 근원인 수산부터 2차전지까지 다양한 산업으로 광폭 행보를 펼치는 동원그룹의 '큰 그림'을 살펴본다.
동원그룹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몸집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동원그룹 본사 전경. /사진=동원그룹
◆기사 게재 순서
①덩치 키운 동원, 김남정호(號) 제2 도약 노린다
②동원, 숨은 M&A 고수… '업종 1위' 스마트한 외형 확장
③동원참치만?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변신


1969년 수산회사로 시작한 동원그룹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수산, 식품, 물류, 포장재 등 4대 중심 사업 축을 완성했다. 올 들어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과거 성공적인 M&A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 글로벌 잡았다


동원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외형을 확장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로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Starkist) 인수가 꼽힌다. 스타키스트는 1960년대 초반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남태평양에서 조업한 참치를 납품했던 곳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경영난을 겪고 있던 델몬트가 스타키스트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를 3억6300만달러에 인수하며 국내 식품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동원산업은 2008년 6월30일 스타키스트를 종속회사로 설립해 같은 해 10월1일자로 미국 델몬트푸드로부터 수산물 사업부문을 인수했고 2009년 8월31일 이팜과 합병했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단추를 끼움과 동시에 세계 참치 시장을 석권했다. 스타키스트는 현재 미국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미국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남미 시장에서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 인수 후 공정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적자기업이었던 회사를 반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스타키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93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이다.


금천미트 인수 효과 '톡톡'… 수산서 축산까지 영역 확장


동원그룹은 수산뿐만 아니라 축산 시장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원홈푸드를 통해 2015년 국내 최대 축산 도매 온라인몰인 금천미트 인수를 시작으로 축육 사업 몸집을 불렸다. 금천미트는 정육점, 식당, 도매업체 등에 한우·한돈·수입육 등을 판매하는 축산 도매 온라인몰이다.

동원홈푸드는 2017년 과실 및 채소절임식품 제조업체인 더블유푸드마켓을 흡수합병하고 2021년에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축산물 가공 기업 세중과 육류도매업체 시원을 인수했다. 세중은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급식업체를 비롯해 할인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B2C 판매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기존 금천사업부와 세중을 통합해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 부문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축산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유통 노하우를 접목하는 등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축산물 유통사업 매출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약 1200억원 규모였던 금천미트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동원홈푸드는 세중 인수 이후 2021년 축육부문 매출액 약 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8300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매출 목표는 1조3000억원 규모다.



다음 타깃은 한국맥도날드·보령바이오파마


동원그룹은 올 들어 한국맥도날드에 이어 바이오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후보로 거론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1차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 몸값은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계약이 체결되면 동원산업은 국내 맥도날드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동원산업 측은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23일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유전체 진단 등의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동원산업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실사우선권을 해지하고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걸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승예
조승예 csysy2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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