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에런 저지가 2023시즌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은 저지의 타격 모습. /사진= 로이터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에런 저지가 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저지는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2023 시즌 개막전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이날 1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상대 투수 로건 웹의 2구째 92.8마일(약 149.3㎞) 싱커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1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무려 128.6m에 달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을 친 저지는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저지는 지난해 홈런 62개를 터트려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홈런(61개) 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지난 2001년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에 60홈런을 돌파했다. 특히 앞서 60홈런을 달성한 마크 맥과이어, 소사, 본즈 등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지에게는 '청정 홈런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저지는 팀이 4-0으로 리드한 7회말 2사 1,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결승포 등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5-0으로 제압했다.

선발 투수 게릿 콜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