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라면서 이자는 쥐꼬리 수준… 미끼 유인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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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고금리 수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우대금리를 충족하기 위한 요건이 까다롭고 월 납입액이 적어 실제 금융소비자가 받는 이자는 쥐꼬리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들이 최고 10%대 고금리 적금을 출시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월 납입액도 적어 금융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이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적으니 이자도 고작 10만원대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최고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1년이다.

시중은행 예적금 기본금리가 2~3%대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우리 퍼스트 적기적금 금리는 약 2배 높은 수준이지만 5.5%의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2.5%로 직전 1년 동안 입출식 상품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적금이나 예금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고객이어야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충족 조건도 까다롭지만 월 납입액도 적어 사실상 손에 쥐는 이자는 쥐꼬리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적금의 월 최고 납입액은 50만원으로 1년 가입을 유지했을 경우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후 기준 15만1222원에 그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 최고 연 4.70%의 금리를 제공하는 'NH올원e 미니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의 하루 최고 납입액은 5만원,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한달에 150만원을 6개월을 납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고객이 만기 때 받는 이자는 10만4375원이다.

이 적금 역시 1.7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자동이체 우대금리 최고 0.50%포인트 ▲목표금액 달성 축하금리 0.50%포인트 ▲청년(MZ세대) 우대금리 0.50%포인트 ▲해당 상품 가입 직전 1년간 NH농협은행 예적금(청약 포함) 미보유 고객인 경우 0.20%포인트 등의 기준을 맞춰야 한다.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연 10.75%의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우대적금을 지난 8일 내놨지만 이 적금 역시 우대금리 문턱이 높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3.15%로 0.6%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가입기간 1년 0.1%포인트 ▲첫 거래 고객 0.1%포인트 ▲SC제일은행 신용(체크)카드 또는 SC제일은행-현대신용카드의 최근 1년 간 사용 실적 30만원 이상 0.2%포인트 ▲월별 자동이체 5회 이상 0.1%포인트 ▲가입금액 10만원 이상이면서 10회 입금 시 0.1%포인트 등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더해 특별금리 7%포인트를 받기 위해선 최근 6개월(2022년 11월1일~2023년 4월30일) 동안 모든 현대카드 신용카드의 결제 이력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모두 충족해 10.75%의 금리를 받는다 해도 월 납입액이 20만원 이내여야 하는 만큼 1년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고작 11만8228원이다.


우대금리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


대형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5~6%대 고금리 적금을 내놨지만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최고 연 6.0%의 'KB 특별한 적금'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 기본금리는 연 2.0%이며 우대금리는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가 더해진다. 친구 추천 시 최고 연 2.0%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다. 한달에 30만원씩 적금을 냈다고 가정하면 6개월 뒤 받는 이자는 2만6649원뿐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3월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내놨지만 나이 제한이 있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고객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월 납입액도 3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4.35% ▲24개월 기준 연 4.45% ▲36개월 기준 연 4.55% 이며 최고 연 1.3% 우대금리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 ▲24개월 기준 최고 연 5.75% ▲36개월 기준 최고 연 5.85%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 금리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6개월 이상 받는 경우 연 0.5%포인트 ▲적립 원금 300만원 이상인 경우 연 0.3%포인트 ▲입출금 통장 첫 신규 고객인 경우 연 0.3%포인트 ▲초대코드 제공·입력 고객에게 연 0.2%포인트를 제공한다.

월 30만원씩 1년 동안 청년저축왕적금을 넣고 연 5.65%의 금리를 적용 받을 경우 제공되는 이자는 9만3208원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대금리 조건과 월 납입액 한도 등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안내를 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현실 가능한 우대금리 조건을 내세워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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