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미즈노 실적 '쑥'… 기지개 켜는 日 패션

[머니S리포트-노재팬 끝났다]②팬데믹·노재팬 뒤로 다시 뛰는 일본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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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맛있어져라'라는 뜻의 일본어 유행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영화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에서도 일본 콘텐츠 관련 상품과 행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No Japan)으로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와 데상트의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다.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를 외치던 노재팬은 이제 '예스재팬'(Yes Japan)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니클로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일본 캐릭터마다 대박 행진… 유통업계는 '예스재팬'
②유니클로·미즈노 실적 '쑥'… 기지개 켜는 日 패션
③일본으로 일본으로… 한국인 최고 인기여행지, 저가 항공권 '봇물'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 전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부동의 1위는 유니클로였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론칭부터 승승장구했다. 2005년 국내 론칭 이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5년에는 진출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전범기를 넣은 광고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지만 국내 실적은 좋았다.


유니클로의 반전, 지난해 매출·영업익 '껑충'


한일 관계 회복에 반일 감정도 옅어지면서 일본 브랜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니클로의 컬렉션 이미지.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은 2020년이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영향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크게 일면서 대표적인 불매 대상으로 지목됐다. 일본계열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광고로 국민 공분을 샀다.

돌아선 팬이 더 무섭다는 말은 유니클로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유니클로를 향한 불매운동 물결은 거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니클로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는지 매장 앞에서 지켜보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곤 했다. 격해진 반일 감정은 한동안 지속된 가운데 탑텐, 스파오 등 대체재도 많았던 만큼 유니클로의 매출은 빠르게 줄었다.

한국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2018년 1조3732억원 ▲2019년 1조3780억원 ▲2020년 6297억원 ▲2021년 5824억원 순으로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도 ▲2018년 2344억원 ▲2019년 1994억원에서 2020년 마이너스(-)8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내기까지에 이르렀다.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 실적 추이. /그래픽=이강준 기자
지난해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패션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눌려왔던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기 불황으로 SPA 브랜드 선호도가 커졌다. 한일 관계 회복에 반일 감정도 옅어졌다. 일본 브랜드들이 기지개를 켤 준비가 된 것이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영 효율화 등으로 2021년(529억원)부터 흑자전환한 영업이익은 1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7% 뛰었다.

SPA 브랜드 관계자는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온라인 쇼핑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미 고객들에게 브랜딩된 패션 브랜드와 SPA는 실적이 좋았다"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등하교와 출퇴근이 다시 시작되며 외출복에 대한 쇼핑니즈가 확산해 SPA 브랜드가 다시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데상트·미즈노 바닥 찍고 일어섰다


데상트코리아와 한국미즈노의 매출 추이. /그래픽=이강준 기자
스포츠 브랜드 중 주요 불매운동 대상인 데상트코리아도 반등세다. 데상트는 일본에서 설립된 스포츠 브랜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국내에서 굳건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트렌드 대응이 다소 늦다는 평가를 받다가 노재팬의 집중 타격을 받았다.

데상트코리아의 실적을 보면 ▲2018년 매출 7270억원 영업이익 679억원 ▲2019년 매출 6156억원 영업이익 89억원 ▲2020년 매출 4986억원 영업이익 -32억원 ▲2021년 매출 5437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2022년 매출 5555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등이다. 노재팬 영향이 컸던 2020년 매출이 크게 줄고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경영 정비를 통해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도 상승 곡선으로 전환 중이다.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또다른 일본계열 스포츠 브랜드 한국미즈노는 매출을 회복 후 성장에 성공했다. 한국미즈노의 매출은 ▲2018년 782억원 ▲2019년 726억원 ▲2020년 590억원 ▲2021년 708억원 ▲2022년 919억원이다. 2020년에 매출 감소가 컸으나 2021년 700억원대로 회복 후 지난해 9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도 노재팬 및 팬데믹 이전 수준을 달성했다. 한국미즈노의 영업이익은 ▲2018년 74억원 ▲2019년 34억원 ▲2020년 -24억원 ▲2021년 17억원 ▲2022년 73억원 등으로 지난해 2018년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영향력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며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애슬레저(운동+여가), 고프코어(아웃도어룩의 일상화) 등 지속되는 트렌드로 인해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희진
연희진 toyo@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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