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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우림이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을 떠올리며 비통해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2017년 폐암으로 활동을 중단한 서우림이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우림은 12년 전 당시 30대던 둘째 아들이 극단적 선택 속에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꺼냈다. 서우림은 "(아들이)뭐가 잘 안 됐었는지 술을 그렇게 마셔서 중독이 됐었다"며 아들이 생전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걸 끊으라고 해도 안 끊고 그냥 술을 그렇게 먹으니까 내 마음엔 그걸 끊게 하려 (아들에게) '너 술 끊기 전엔 나 너 안 본다' 그러고는 걔하고 내가 헤어진 것 같다"고 떠올리며 "(며칠 동안) 안 본 것 같다. 그러니까 (아들은)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지"라고 자책했다.
서우림은 "자식한테 이렇게 부모 노릇을 못해 떠나게 하고 그런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힘들어했다.
이어 "둘째 아들이 엄마마저 나를 안 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서 그랬나 보다"라며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결국 술 끊게 하려 걔를 안 본 게 자식을 죽인 거나 다름없게 됐다"고 여전히 사무치는 괴로움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을 위해 "우리 영훈이, 좋은 데 가서 잘 있어. 왜 이렇게 먼저 가서. 영훈아 그저 좋은 데 가서 마음 편안하게 있어라"라며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