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 등이 '일회용품·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환경부와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 등이 '일회용품·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국내 면세업계가 비닐 재질의 쇼핑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일회용품 감량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와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 등은 '일회용품·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면세점에서는 면세품을 비닐 완충재로 포장하고 비닐 쇼핑백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는데 일회용품 사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면세업계는 일회용 비닐 쇼핑백 사용을 줄인다. 비닐 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고 고객이 면세품을 주문할 때 쇼핑백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통·판매 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 완충재는 2027년까지 5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2019년 비닐 완충재 사용량(12개사 기준)은 1133t(톤)이다.

비닐 쇼핑백은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주류와 김치 등 무거운 제품의 경우 비닐 쇼팽백을 제공한다. 면세점 이용고객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비닐 완충재는 파손 우려 상품을 대상으로 사용한다. 일반 면세품의 경우엔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 재질 완충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면세품의 운송과정에서 사용되는 운반 도구를 개선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예정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세점의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