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한국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명으로 해마다 환자수가 늘고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2021년 기준 한국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명으로 해마다 환자수가 늘고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가을철은 단풍놀이나 등산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난다.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자칫 낙상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관절손상을 입기도 쉽다. 또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관절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명이다. 해마다 환자수가 늘어나며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통증이 수반되는 관절 질환은 특히 날씨에 민감하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면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질 확률이 높다. 가을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일교차가 커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부위로 알려진 무릎 부위는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은 만큼 외부환경에 민감하다. 게다가 뼈 뒤에 숨겨진 연골도 작은 충격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지고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있다.

가을철에는 관절부위에 차가운 바람을 맞는 것은 피하고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일교차 등으로 인해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며 실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관절건강에 중요한 포인트다.


야외에서 운동을 할 경우 되도록 기운이 따뜻한 낮에 강도가 약한 운동을 가볍게 조금씩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 등을 가볍게 타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할 때는 등산지팡이를 이용해 무릎이 받는 무게중심을 몸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닥에 앉을 때는 양반다리보다는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가을철 관절건강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관절의 외상을 막거나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의자에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90도로 놓인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 행동을 반복해주는 운동법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마찰이 생기며 통증악화는 물론 염증,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양재우 서울예스병원 원장은 "갑작스러운 통증을 내버려두면 결국 초기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통증이 있다면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