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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해지고 음식 조리와 벌초 등의 활동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기간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연휴가 길어져 소방청 등이 상황을 주시하며 주의를 부탁했다.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112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해 5명이 사망,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80건에 달하는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의 상당수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다. 튀김 요리를 하다가 실수로, 혹은 식용유를 가열하던 중 자리를 비워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추석 연휴 때 발생한 화재 1224건 중 35.2%(431건)가 주거 시설에서 일어났다. 5년간 전체 화재건수 중 주거 시설 화재 비율(27.5%)보다 높다.
주거시설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다.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 과정에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곤 한다.
식용유와 같은 기름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물을 뿌리는 대신 젖은 수건으로 덮거나 소화기로 대응해야 한다. 물을 뿌리면 기름 특성상 오히려 불꽃이 튀어 화재가 커질 수 있다.
벌초·성묘 시 벌쏘임이나 뱀물림 등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벌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추석 연휴 기간 증가추세를 보인다.
벌초나 성묘 땐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각종 벌레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향수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