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험시장이 온라인 생보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말레이시아 보험시장이 온라인 생보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말레이시아에서 생명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보험연구원의 전망이 제기됐다.

6일 오병국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승주·장윤미 연구원은 '해외보험리포트' 2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22년 말레이시아 보험시장 규모는 전 세계 31위로 보험침투율(GDP 대비 총 보험료 비율)는 5.0%, 보험밀도(1인당 평균 보험료)는 592달러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보험침투도와 보험밀도는 해당 국가의 보험 보급 정도와 보험업의 발전 수준을 알려 주는 지표로 활용한다. 말레이시아 보험산업은 크게 생명보험업과 손해보험업으로 구분하며 각 보험업은 전통형 보험과 이슬람 율법에 기반하는 타카풀로 이뤄져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의 61.3%가 무슬림으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기반해 이슬람보험인 타카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타카풀은 ▲생명보험과 유사한 '가족타카풀' ▲손해보험과 유사한 '일반타카풀'로 분류한다. 생명보험업 중심의 시장구조를 가진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타카풀을 보유한 국가로 꼽힌다.


최근 5년 동안(2018년~2022년) 말레이시아 가족타카풀 시장의 연평균 원수보험료 성장률은 16.2%였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8.4%)이나 전통형 생명보험 성장률(5.7%) 대비 높았다.

말레이시아 보험시장은 외국계 보험사의 점유율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말레이시아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업에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70%, 55%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순보험료수입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가족타카풀 시장의 1위 보험사는 외국계인 '푸르덴셜 BSN 타카풀'이었다. 해당 사업자는 전체 가족타카풀 시장의 22.1%를 차지했다.

이에 오 연구위원과 이 연구원, 장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보험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국내 보험회사는 가족타카풀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진출 방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가족타카풀 시장의 경우 전통형 생명보험 시장과 달리 온라인이나 타카풀 사업자 판매 네트워크의 직접방문(Over The Counter·OTC)을 통한 상품판매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가족타카풀 상품별 비중은 개인일반, 단체일반, 변액(개인·단체) 상품이 각각 39.4%, 33%, 27.6%로 비교적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