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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의 이용자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며 업계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 들어 23.6% 증가했다. 10월 기준 지난 1월과 비교해 MAU가 증가한 곳은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중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쿠팡이츠의 올해 MAU를 살펴보면 1월 350만2699명에서 비수기인 3월 297만7237명으로 줄었다가 4월부터 한 달에 약 20만명씩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433만496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은 꾸준히 19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8월에 200만명을 넘긴 후 감소세다. 2위인 요기요는 9월부터 600만명대가 무너져 지난달 573만2281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강세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 할인 연계 영향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부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뚜렷한 이용자 증가 시기가 일치한다. 이달부터는 와우 할인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에서도 시작했다.
쿠팡이츠 와우할인은 쿠팡이 100% 부담하고 있으며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 가격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해 주는 혜택이다. 쿠팡이츠 와우할인은 주문 횟수와 할인 금액에 한도가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츠 와우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 출시 이후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역 중 75%가량 거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할인 론칭 후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도 약 90% 늘어났다.
김범석 창업자는 2023년 3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쿠팡이츠 할인 정책이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쿠팡 앱을 쓰는 와우 회원들의 지출을 동시에 높였다"며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연말까지 약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