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창의 음악노트] 산과 바다의 음악 전통들
후덥지근한 계절, 여름이 왔다. 6월이 지나면 장마와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칠 것이다. 열대야에 불쾌지수 상승도 각오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한 자, 충분히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휴가는 여름에 갈 일이고, 산이나 바다로 가는 게 아닐까 싶다. 경제도 어려운데 휴가 타령이냐 하시는 독자들께는, 지난 6월 증권가의 무서운 상승세를 통해 얻은 희망을 꿈꾸자. 그때까지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돌아오는 휴가철에 산이나 바다로 떠나면 될 일이다. 이번에 드릴 이야기는 우리가 휴가철에 주로 찾는 산과 바다에 관한 음악 이야기다. 특히 바다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섬이다. 강이나 호수에도 섬이 있다지만 한반도에 있는 섬들의 대부분은 바다에 있으니 수평선 위로 둥둥 떠 있는 섬들을 염두에 두자. 섬은 확실히 그 자체만으로 매력이 있다. 멀리서 바라만 봐도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게 섬이라지만, 아예 작정하고 그 섬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더 큰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