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끝나 본격적인 무더위로 지치는 8월의 오후, 이글대는 태양볕 아래서 뜨끈뜨끈한 아스팔트를 까는 알바 섭외가 들어온다면?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이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알바생 503명에게 ‘아르바이트와 날씨, 그 최악의 조합’을 물은 결과 1위를 차지한 응답이다.
알바몬이 ‘날씨와 알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알바생의 94%는 그날의 날씨에 따라 아르바이트를 하기 싫어지는 등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를 하는 데 날씨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알바생은 불과 5.8%, 전체 알바생 중 94%는 “날씨에 따라 일하기도 싫어진다”고 고백했다. 가장 일하기 싫은 이른바 ‘알바 쥐약 날씨’는 ‘바람은 살랑살랑, 햇볕은 따뜻한’ 그야말로 좋은 날씨(33.4%)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고른 지지를 얻었다. 알바생들은 “남들 다 놀러 가는 화창한 날씨에 나만 일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우울해 지고, 더 일하기 싫다”고 입을 모았다.
2위와 3위는 덥고, 추운 날씨가 차지했는데 남자의 경우 ‘찌는 듯한 무더위(30.5%)’를, 여자는 ‘손발 꽁꽁 어는 혹한의 추위(28.4%)’를 각각 2위로 꼽았다. 그 외 ‘비바람 몰아치는 날씨’는 ‘야외 근무에 힘들고, 괜히 힘들어져서’, ‘눈 오는 날씨’는 ‘택배, 퀵 서비스, 운전 등 주행 관련 알바를 하기에 너무 힘들어서’ 일하기 싫은 날씨에 꼽혔다.
또 아르바이트와 날씨의 최악의 조합을 꼽아보라는 이색적인 질문에는 ‘태양이 이글대는 무더운 여름날씨에 아스팔트를 까는 공사 아르바이트’가 남자 알바생 44.7%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꼽혔다. 2위는 전체 응답자의 21.1%가 선택한 ‘놀러 가기 딱 좋은 화창한 날씨에 사무실에 꼭 처박히는 사무보조 알바’가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불쾌지수 최고의 더운 여름날, 고객상담 전화 알바’는 여자 알바생 31.5%가 지지해 여자 알바생 응답 1위에 선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