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뿐만 아니라 커피숍이나 거리 벤치 등에서도 다리를 꼬고 맵시를 뽐내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섹시하게 다리를 꼰 자세는 골반과 척추를 휘어지게 해 요통을 불러온다. 섹시하게 꼰 자세가 척추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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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면 척추도 꼬인다
척추질환의 원인은 한둘이 아니다. 척추의 염증, 척추 뼈의 석회질 감소, 퇴행성 척추관절염 등 척추 뼈에 생긴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요인이자 가장 흔한 척추 질환의 요인은 잘못된 자세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다리를 꼰 자세가 각선미를 부각시켜줄 뿐만 아니라 섹시하게 보인다고 생각해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가 많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계속할 경우 후천성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여러 척추질환을 겪게 된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온갖 병도 덩달아 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무직 직장인들은 하루에 보통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일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한다. 이로 인해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포개어 앉을 경우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다하게 당겨지게 된다. 이 자세가 반복되면 허리 근육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돼 통증이 나타나고 골반이 비뚤어지게 된다.
또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휜다. 심할 경우 뒤에서 볼 때 I자로 곧게 있어야 하는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후천성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다리를 꼬면 상반신의 하중이 한쪽으로만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심한 요통이 발생하거나 말랑말랑하던 디스크가 얇고 딱딱해지는 퇴행성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는 일명 꼬부랑 할머니병이라고 불리는 척추관 협착증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하중이 허리 한쪽으로 몰려 요통이 유발되기 쉽다. 특히 다리를 완전히 포개서 꼬는 경우는 발목만 얹는 자세보다 2배 정도 더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진다. 때문에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척추변형이 생길 위험이 높다.
허리건강 지키는 바르게 앉는 자세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꼬부랑 할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르게 앉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경우 바람직한 자세는 다음과 같다.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들이민 다음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고 가슴을 편다. 이때 자세를 너무 경직시키면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다.
의자높이는 의자등받이에 허리를 기대고 앉았을 때 무릎이 엉덩이보다 약간 올라오는 것이 적합하다. 의자높이로 이 자세를 유지할 수 없으면 발 받침대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두발 뒤꿈치를 포함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충분히 닿도록 앉는다.
의자는 고정식이 좋다. 의자에 바퀴가 달린 경우 엉덩이가 자연스레 뒤로 빠지고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는 자세가 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그러나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허리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자세를 수시로 바꿔줘야 한다. 자주 일어나 고정된 자세를 풀어주는 게 좋은데 40~50분 정도 앉아 있었다면 일어나서 스트레칭 등 간편한 운동을 해 경직된 몸을 풀어주도록 한다. 그래야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견뎌낼 수 있다.
더불어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여성들은 미끈한 다리 라인을 위해 굽이 높은 하이힐 구두를 즐겨 신는다. 하지만 이는 골반 전체가 앞쪽으로 쏠려 골반이 삐뚤어지는 것은 물론 요통의 원인이 된다. 걸을 때 체중에 부담이 가지 않는 2∼3㎝ 굽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을 때도 한쪽 손에 무게를 실어 비딱하게 앉는 것은 피한다. 한쪽으로 체중이 쏠려 척추와 골반이 변형된다.
생활속에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척추측만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했다면 비수술 요법인 신경성형술이 도움이 된다. 절개 대신 환자의 꼬리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특수 내시경을 삽입, 좁아진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 사이를 벌려주는 비수술요법으로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고 절개가 없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시술시간도 20~30분이면 충분하다. 시술 후 입원 없이 바로 귀가 할 수 있다.
비뚤어진 골반 진단법
1. 치마를 입고 걸으면 한쪽이 돌아가 있다.
2. 스커트나 바지 사이즈를 허리에 맞추면 엉덩이가 들어가지 않는다.
3. 허리의 잘록하게 들어간 위치가 좌우 비대칭이다.
4. 딱딱한 바닥에 누우면 꼬리뼈가 닿아 아프다.
5. 똑바로 누웠을 때 힘을 빼면 양 발끝이 향한 각도가 좌우 다르다.
6. 의자에 앉을 때 어느 특정한 쪽으로 다리를 꼬면 편한다.
7. 걸을 때마다 무언가 어긋난 느낌이 든다.
8. 신발 밑바닥의 어느 한쪽만 유난히 닳는다.
9. 오리 엉덩이다.
10. 배가 유난히 나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