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 펀드통계(8월30일 기준)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2008년 9월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한 이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해외채권형은 2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4조3210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설정 규모는 6조3845억원으로 2008년 9월16일(2조635억원)보다 3배 이상 커졌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 시리즈의 운용 모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증권모펀드'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늘어나며 설정액이 1조2386억원을 기록, 최대 해외채권형펀드로 성장했다.
이 펀드는 선진국뿐 아니라 이머징마켓 등 전세계 우량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채권펀드다. 판매용 자펀드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펀드',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다이나믹분기배당자펀드',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글로벌다이나믹자펀드' 및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자펀드' 등이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은 각각 2조5000억원, 1조원이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이사는 "금융위기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채권형펀드에 대한 기관 및 개인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국내 및 해외투자 유형뿐 아니라 투자지역 및 위험수준에 따라 채권형펀드 유형도 다양해져 고객들이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채권형펀드 인기 쑥쑥
미래에셋운용 수탁고 4조원 이상 증가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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