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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항문 주위가 가렵고 피부 발적 등이 나타난다면 요충증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어린이 감염률이 높은 요충증은 옷과 침구 등을 통해서 전파가 이뤄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2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요충증은 요충 감염에 의한 장내 기생충 질환이다. 환자 발생 시 7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질병관리청에 보고된다. 전파는 감염자의 손, 옷, 침구 등을 통해 이뤄지고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에서 감염률이 높다. 감염자 중 30% 이상이 5~10세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충의 충란은 항문 주위에 산란된 후 수 시간 안에 감염형인 발육란이 돼 매우 강한 전파력을 갖는다. 충란은 속옷, 침구, 방안의 먼지, 가구 등에 붙어 2~3주 동안 감염력을 유지한다. 일차적으로 항문 주위를 긁은 손에 충란이 묻어 전파가 시작되고 일부는 옷이나 침구류 등에 묻어 있다가 전파된다.
요충이 항문 주위에 알을 낳으면 짧은 시간 내 항문 주위 가려움증, 피부 발적, 종창(곪거나 종기 따위가 생겨 부어오름), 습진, 피부염이 발생한다. 이차적인 세균감염, 복통, 설사, 야뇨증, 불안감, 불면증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요충 감염이 발견되면 모두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개인은 손톱을 짧게 깎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속옷과 침구를 삶아 빨거나 햇볕에 말려 소독하는 것도 필요하다. 침실, 거실, 놀이방, 교실의 먼지를 깨끗이 청소해 감염의 원인인 충란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충 치료는 알벤다졸 400mg 1회 투여로 90~10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재감염을 고려해 2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반복 투여해야 한다. 전파로 인한 감염을 피하기 위해 감염자 가족 전원 또는 단체생활의 구성원 전원이 동시에 치료받는 게 좋다.
질병청은 "요충은 신체 접촉 후 손에 묻은 감염된 알을 입으로 섭취할 때 전파된다"며 "환자나 주변 물체와 접촉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옷을 세탁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