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현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다보면 극심한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속에 소상공인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자영업 기반이 붕괴돼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이 경험과 노하우도 없이 창업한 소규모 생계형 소상공인들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위기에 봉착하게 된 이유는 경기불황뿐만 아니라 한정된 창업시장 속에서 소상공인들 수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업종에 대한 노하우나 입지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무작정 창업에 나선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반면, 이런 환경과 여건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마련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성공비결을 찾아보면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사전에 충분한 시장조사를 해서 소비자의 트렌드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고, 이에 적합한 입지를 선택하여,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성공창업을 꿈꾸는 수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손에 꼽는 핵심사항 중 하나는 업종선택일 것이다. 불황에 강한 업종 중 저렴하면서도 친숙한 대중적인 업종,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버텨낼 수 있는 업종일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살아남는 길은 장사가 안 된다고 무조건 경기 불황 탓만 하지 말고, 이처럼 차별화가 되는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그러나 하던 장사를 다 때려치우고 무조건 새로 시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조금만 변화를 줌으로써 시작할 수 있는 업종전환을 하는 게 대안이다.

이제는 장사의 개념을 바꿀 때다. 친절하게 서비스하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이나 품질 좋은 제품을 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이 들어와야만 이런 과정을 거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대신, 적극적으로 고객을 창출해 내야한다. 각종 전단지와 할인쿠폰, 소셜커머스, 블러그 등의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방법으로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기가 좋을 때는 10개 점포 중 5-6개가 잘 될 수 있지만, 불황기에는 차별화가 뚜렷한 1-2개만 잘 된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해당 업종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청결한 매장, 뛰어난 맛, 친절한 서비스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 여기에 지역사회와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각종 마케팅이 첨부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렇게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자영업에 대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런 것은 단기적 처방일 뿐 소상공인들이 그것만 믿고서는 장기적 대안이 결코 될 수 없다.

우리경제가 과거와 같은 지속적인 고도성장과 그에 따른 충분한 신규 고용창출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살려야 하는 이유는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 주부, 퇴직자들이 최후의 생계수단으로 자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고용창출이란 측면에서 보더라도 점포당 3명의 고용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소상공인 스스로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 기회에 자신이 하는 사업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