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감소추세를 보이던 대기업 계열사 수가 다시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2013년 4월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62곳의 계열사가 1792개사로 전달(1768개사)보다 24개 늘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달 동부와 현대백화점 등 16개 대기업집단이 30개 회사를 새로 계열사로 편입했다.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 등 5개 회사를 새로 편입했고 현대백화점도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 등 5개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또 KT(3개사)와 LG, 대우건설, 대성(각 2개사) 등도 회사를 새로 만들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반면 흡수합병이나 지분매각 등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곳은 LG, 롯데, CJ, 한라 등 4개 대기업집단 6개사에 그쳤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달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2개(계열사 1768개) 대기업집단을 201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