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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보건소가 익충이지만 혐오스런 생김새와 집단적인 활동으로 불편을 주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는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보다는 물 등을 이용한 물리적 퇴치가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25일 안양시 보건소에 따르면 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는 대량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피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또한, 혐오스러운 생김새 때문에 익충이라는 사실과 별개로 시민들에게는 불편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뿌리면 다양한 생물들도 함께 죽고, 사람들에게도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내로 들어오면 살충제를 사용하지 말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출입문 틈새 및 방충망을 점검하고 외출 시 어두운 옷을 입고 야간에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는 등 생활 속 대응이 중요하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수풀이 있거나 낙엽이 쌓인 환경을 서식지로 선호한다. 비가 내리고 기온이 높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암컷은 습도가 높은 부엽토 등 토양에 300∼500개의 알을 낳으며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왕성하게 활동한다.
러브버그 성충은 화분매개자로 알려져 있고, 애벌레는 토양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도 않아 '익충'으로 불린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러브버그는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지만, 시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