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기관 24곳의 기관장들이 차는 관용차의 평균 배기량이 3349cc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용하는 월평균 유류비는 82만원이었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이 산업통산자원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24곳의 기관장들이 타는 관용차의 평균 배기량은 334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량이 큰 차량은 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에서 사용하는 2011·2014년식 에쿠스와 가스공사에서 쓰는 2011년식 제네시스 모두 3778㏄였다. 배기량이 가장 적은 차량은 에너지관리공단의 2013년식 체어맨H(2799㏄)였다.
차종별로는 체어맨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네시스 6명, 에쿠스 4명, K9 1명 순이었다.
공공기관장들은 또 유류비로 한달 평균 82만2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법인카드 사용액은 145만6000원으로 이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전기안전공사는 법인카드 사용액이 월 200만원을 넘었다.
김 의원은 “기관장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1969만원이며 12개 기관장의 평균 성과급은 6310만원이었다”며 “빚더미 공공기관이 권위적 문화에서 벗어나 솔선수범하고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차량 평균 3349cc, 기름값은 월 82만원
김한표 의원 "빚더미 공공기관, 권위적 모습 벗어나야"
심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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