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상반기 경기 회복이 다소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식, 관광 등 민간 소비가 크게 움츠러들고 있다.

28일 카드사 집계에 따르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달 같은 기간보다 4% 이상 감소했다. 여행, 숙박, 항공업계는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국내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4~6월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인 48%에 그쳤다.

정부도 세월호 참사 이후 경제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 각종 경제 정책 관련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규제개혁, 공공기관 정상화 등 경제 정책의 추진도 멈춰 섰다. 세월호 참사 수습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