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어젯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오후 7시20분쯤 관측된 용오름(강한 회오리바람)현상이 국내 관측 사상 8번째 발생한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기상청은 “이번 용오름 현상은 비닐하우스 붕괴 등의 피해유형과 당시 주변 지역의 방재기상관측장비의 풍속(13m/s 내외)으로 볼 때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 EF0 이하의 강도를 가진 현상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상청은 용오름 현상이 나타난 고양시를 비롯 최근 전국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까닭은 대기 상·하층 간의 기온차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상청은 “오는 13일까지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겠다”면서 강한 소나기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 곳에 따라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인 12일까지 상층부 찬 공기의 중심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라며 “농작물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