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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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에는 어떤 실속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게 좋을까. 추석을 앞두고 알뜰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도 대체로 지난해보다 올라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현실. 대표적인 선물세트로 꼽히는 한우와 과일, 채소, 수산물, 조미·인스턴트, 건강·차 등의 지난해와 올해 추석기간 평균단가를 살펴봤다.

롯데마트가 발표한 지난 7월18일부터 8월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선물세트 평균 구매 단가는 3만2125원으로 지난해 2만4726원에 비해 29.9% 상승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평균 가격은 8월12일부터 9월4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분이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품목은 수산물 선물세트다. 지난해 5만1272원이었던 평균 가격은 올해 18만4056원까지 뛰어올랐다.

한우 선물세트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13만1632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13만8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한우 가격은 사육두수 감소와 소비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일 선물세트 역시 지난해 평균 가격이 5만5176원이었으나 올해는 6만7837원에 거래됐다. 38년만의 이른 추석으로 물량 수급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이외에 건강·차 선물세트는 지난해 평균 2만1732원이었던 가격이 올해 5만3696으로 치솟았다. 조미·인스턴트 선물세트는 지난해 3만2031원에서 올해 3만4166원에 판매됐다.

반면 지난해 평균 가격이 8만5000원이었던 채소 선물세트 가격은 올해 5만518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우와 과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선물세트 이미지와 맞지 않아 어느 정도 인기를 끌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한편 올 추석 선물세트 선호 가격대는 1만~4만원 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이 30~40대 소비자 20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1394명(66.8%)이 ‘1만~4만원 대’의 추석 선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불황의 여파로 인해 구매 예상 가격대가 하향 조정된 특징을 보였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추석 선물세트 가격도 오른 터라 소비자들의 실속 선물세트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