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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전문 기업 손오공이 경기도 부천 사옥 매각을 통해 34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IP(지식재산권) 및 중고차·렌터카 등 핵심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손오공은 지난 28일 부천 사옥을 34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3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손오공은 추가 확보된 자금을 IP 캐릭터(라부부 등), Nintendo switch2, 중고차·렌터카 등 사업 구조 재편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손오공은 일본 현지 법인인 손오공JAPAN을 합작회사(JV) 형태로 설립해 일본 내 캐릭터 IP를 확보할 방침이다. 기존의 어린이 완구 외에 최근 팝마트 로보샵을 운영하며 MZ세대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캐릭터 '라부부' 유통을 시작, 다양한 연령대로 소비자를 확장하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국한되었던 캐릭터 시장이 MZ세대들에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캐릭터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본 유명 IP의 한국 수입과 한국 IP의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유통 사업도 속도를 낸다. 본사에서 중고차 사업을 직접 진행하고, 자회사를 통해 렌터카 사업을 추진하며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특히 서서울개발이 운영하는 서서울모토리움의 위탁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마련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서서울모토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쇼핑몰 중 하나로, 연면적 7만4049㎡에 약 5000대의 중고차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손오공은 서서울모토리움 1층에 중고차 쇼룸을 마련해 '손오공 중고차' 브랜드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향후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중고차·렌터카 사업을 손오공의 핵심 성장 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김득명 회장은 국내 최초로 중고차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자동차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며 "중고차 사업의 마진율은 5~10% 수준으로, 서서울모토리움 위탁 경영을 통해 다른 지역의 중고차 단지와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자회사인 서서울개발, 손인베스트먼트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