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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휴일제 표기한 달력, 미표기한 달력. /사진=머니투데이 DB |
경제계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첫날인 9월7일은 일요일로 이틀 후인 10일에 대체공휴일제가 적용된다. 이에 6일부터 10일까지 총 5일간의 연휴가 실시된다. 대체공휴일제는 법정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 하루를 휴일로 하는 제도로 지난해 10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되면서 시행됐다.
그러나 대체공휴일제는 관공서와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 우선 시행될 뿐 일반 기업에는 의무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 기업은 노사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관공서 휴일 기준을 준용한다는 단서가 있다면 이를 적용해야 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이상 이를 적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대다수의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은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대체공휴일제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경우 3일 이상 공장 가동을 하지 않을 시 직원의 생산능력이 저하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대체공휴일제 실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일부 기업에서는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주어진다. 한국거래소는 10일 휴무를 실시해 주식시장이 문을 닫으며 부산은행 등 금융권도 대체공휴일을 실시한다. 공기업과 대기업 또한 대체휴일제를 적용한다. 르노삼성차 등 일부 대기업은 회사 창립기념일을 대신해 추석 다음 날 쉬던 관행이 있는 만큼 이번 대체휴일에 하루를 더해 11일까지 쉬기도 한다.
이 같은 대체휴일 양극화 현상은 정부가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영자총연합회 등이 반발하자 우선 공공부문에만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미 예견된 바 있다.
휴일에도 적용된 양극화 현상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들고 서러운 것이 크다”, “과도기적 단계겠지만 중소기업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 “연차를 깎아서 쉬는 곳도 많다”,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에 괴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